오늘은 우리가 왜 거짓말을 쉽게 믿고, 때로는 진실을 왜곡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짓말은 인간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작은 사회적 거짓말에서부터 정치적 조작, 언론의 왜곡된 정보까지 우리는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거짓말들은 쉽게 들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거나, 진실을 거짓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거짓말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쉽게 믿는 걸까요? 그리고 이러한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으로 진실을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인간은 왜 거짓을 진실처럼 믿을까?
사람들은 거짓말을 들으면 쉽게 의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사람들은 거짓말을 믿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처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심리적 이유 때문입니다.
(1)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맞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신념과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는 우리가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보를 해석하려는 심리적 습관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 정치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말을 쉽게 믿지만, 반대 진영의 말은 무조건 거짓이라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해당 브랜드가 문제가 생겼을 때도 ‘그럴 리 없다’며 변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거짓을 진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 – 거짓도 반복하면 진실처럼 들린다
-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사람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 원리를 이용해 언론, 광고, 정치 선동, SNS 가짜 뉴스 등이 사람들의 생각을 조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OO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다"라는 문구를 계속 접하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도 믿게 됩니다.
- SNS에서 같은 정보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면,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도 ‘이건 사실일 거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정보는 무조건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가 쉽게 확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권위 편향(Authority Bias) –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은 무조건 진실일까?
- 우리는 권위 있는 사람(전문가, 정치인, 교수, 유명인)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하지만, 권위자가 하는 말이라고 해서 항상 진실일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 과거 의사들이 담배 광고를 찍으며 ‘이 담배는 건강에 좋습니다’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의사라는 권위를 믿고 담배가 해롭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 유명 경제 전문가가 특정 주식을 추천하면,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투자하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분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말했으니 틀림없다"는 사고방식은 종종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따라서 정보의 출처가 누구인지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합리적인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 거짓말이 쉽게 들키지 않는 이유
거짓말을 하면 들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거짓말들이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들은 상대방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 인간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정직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대화를 나눕니다.
-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거짓 정보를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 사기꾼들은 상대방이 ‘속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상대가 의심할 여지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 가짜 뉴스도 마치 사실처럼 기사 형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갑니다.
(2) 감정이 개입되면 논리적 판단이 어려워진다
-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논리적인 사고가 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특히 두려움, 분노, 흥분과 같은 감정이 강할수록 거짓 정보를 진실처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 "이 음식을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건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믿게 됩니다.
- 정치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 이미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더욱 쉽게 믿게 됩니다.
(3) 사회적 동조 압력 – 다수가 믿으면 나도 믿는다
-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정보는 설사 거짓이라 하더라도 쉽게 의심하지 않습니다.
- 특히 친구, 가족, 동료들이 믿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보다 그냥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래"라는 말을 들으면, 과학적 근거 없이도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이 회사는 연봉이 높고 워라밸이 좋다더라"라는 말을 들으면, 실제 근무 환경을 확인하지 않고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거짓말이 쉽게 퍼지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거짓 정보를 믿지 않기 위한 방법
거짓말과 왜곡된 정보를 피하고, 보다 객관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 방법이 필요합니다.
● 정보를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믿지 말고, 먼저 출처를 확인하기
- "이 정보는 어디에서 나왔는가?" "이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가?"
● 반대되는 의견도 찾아보고 비교해보기
-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믿는 정보와 반대되는 의견도 검토하는 습관을 가지기.
●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 뉴스나 정보를 볼 때 감정적으로 흥분하기보다 "이것이 논리적으로 맞는가?"를 먼저 생각해보기.
당신이 믿는 것이 진실일까?
인간은 확증 편향, 단순 노출 효과, 권위 편향 등의 영향으로 쉽게 거짓을 믿습니다.
거짓말은 쉽게 들키지 않으며, 감정과 사회적 압력 때문에 더욱 확산됩니다.
보다 객관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출처를 확인하고, 논리적으로 정보를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최근 어떤 거짓 정보를 사실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나요?
앞으로는 좀 더 비판적인 사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